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의 육아를 하면서 느끼는 점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처음 첫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직 돌이 안된 아기입니다.
저는 20대 후반까지만 해도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결혼할지라도 아기는 낳지 않고 딩크족으로 살아야겠다 생각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삶을 돌이켜보면 제가 아기를 잘 키울 수 있을지 아직 철이 들지 않은 나인 거 같은데 괜찮을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29살에 현재의 와이프를 만나 너무나도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더 이상 연애만이 아닌 안정적인 가정도 이루고 싶다는 생각에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해서도 아기를 낳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지만 형의 조카를 보며 너무나도 이쁘고 아기란 정말 사랑스럽고 행복을 가져다주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와보니 와이프가 식탁 위를 보라며 그 위에는 임신테스트기가 있었습니다.
두줄로 되어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진짜 인가 싶어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었습니다.
갑자기 저도 모르게 여러 편의점을 돌며 여러 개의 임신테스트기를 샀고 확인해 본 결과 모두 두줄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저의 육아 이야기, 육아를 하며 느끼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사람에 대한 존중
기억을 돌이켜 보면 제가 남을 무시했던 적도, 욕했던 적도, 미워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사람에 대해 존중에 대해서도 당연히 존중해야지 딱 그뿐인 도덕적 윤리와 같이 이론과 같이 머릿속에 틀에 있었습니다.
육아를 하며 should 아닌 must로 사람을 존중해야겠구나 생각을 한 것입니다.
더욱더 존중을 왜 해야 되는지 느꼈습니다.
임신 테스트기 두 줄부터 시작된 생명의 시작. 기쁜 마음을 안고 산부인과에 갑니다.
처음으로 들어보는 0.14CM의 태아, 그 조그마한 생명체가 배속에 있다는 신비함과 신기함.
그 속에서 들리는 쿵쾅쿵쾅 심장소리. 믿기지 않는 처음 느껴보는 경험.
어떻게 0.14CM밖에 안 되는 생명체가 심장이 뛰고 있을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후 초음파 영상을 보고 확실히 임신이라는 산부인과 의사의 말을 듣고 음식, 환경, 운동, 옷 등 수없이 조심하게 되는 엄마.
4주마다 가는 산부인과 정기검진에서 점점 커가는 아기의 모습, 하나씩 자라는 장기들, 손가락, 발가락, 뼈 모습이 보이고, 움직임이 보이고 너무나도 소중했습니다.
이후 기형아 검사. 피검사 괜찮을까 문제는 없을까 하는 걱정들. 4주가 왜 이리 긴지, 산부인과 검진 가는 날만 기다리고 있는 나의 모습.
점점 아기 엄마의 배는 불러오고 태동은 느껴지고,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동요를 들려주면 좋아하는 거 같은 배 위로 볼록하는 모습.
정말 경험하지 않고서는 모를 행복입니다.
그렇게 10개월을 뱃속에서 좋은 거 먹고, 좋은 생각, 좋은 추억만을 주려고 하고 자연분만 혹은 제왕절개 하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견디며 출산을 합니다.
출산 후에는 산후조리원에 가서 두 시간마다 회복되지 않은 몸임에도 모유 수유를 하며 먹는 모습에 행복을 느낍니다.
점점 커가며 산후조리원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어떻게 아내와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집에 도착하자마자 시작되는 아기의 울음소리. 배가 고픈 건지, 기저귀를 갈아달라는 건지, 졸린 건지, 어디가 아픈 건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아기는 울며 잠을 자지 않아 엄마 아빠가 품에 안고 잠드는 아기.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30일이 오고 100일이 올까 하는 생각들도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하루하루 보내는 와중에 점점 커가는 게 보이는 아기. 엄마, 아빠를 보며 웃어주고, 옹알이하고, 장난감을 손으로 잡고 하는 커가는 모습. 분유만 다 먹어도 어찌나 행복하고 이쁜지, 이유식을 잘 먹고 응아나, 쉬야를 하면 잘 크고 있구나. 신기하기도 하고 그 어떤 거에서도 느낄 수 없는 행복을 느끼게 해 주는 거 같습니다.
아기가. 뒤집기-배밀이-네발기기 하는 모습, 옹알이, 한 단어만 말해도 행복해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느낀 점이 있습니다.
정말 모든 사람들이 사랑받고 크며 누구보다도 소중하고 부모들의 관심과 애정이 가득 담겨 커온 사람들이구나를 느꼈습니다.
가끔 사람을 미워하기도 하고 시기하기도 하고 욕하기도 했던 제 자신에 대해 다시 돌이켜보고 생각해 보는 제가 되었습니다.
내가 타인을 미워하고, 시기하고, 욕한다면 저렇게 힘들고 사랑 가득 받고 소중한 다른 한 가정의 자식이 상처받는 거구나 하며
그 타인의 부모님까지도 슬퍼하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로써 생명의 소중함을 그리고 사람에 대해 존중해야겠다고 생각 드는 이 밤입니다.
앞으로도 이 느낀 감정 잊지 않고 되새기려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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